원래, Arthur picture book을 우연한 기회에 할인하는 거 한권 사뒀었는데, 애 읽어줄까 하고 먼저 읽어보는데 큰 재미를 못 느껴서 Arthur chapter book을 읽지 않으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얇은 챕터북을 찾다가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읽기 시작해서는, 언제 읽기 시작했나 싶게 금세 30권 전권을 다 읽었습니다. 읽어보니 Junie B Jones나 Horrid Henry에서 나오는 깨졌달까 망가졌달까 싶은 영어가 거의 나오지 않고, 정확한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된 게 많아서 학습용으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보면, Arthur 시리즈의 그림은, 그저 착해빠져 보이는 Arthur의 얼굴이 아이의 엄마인 입장에서도 뭔가 좋은 책 같아 보입니다. 이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Arthur가 가정과 학교에서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의 모음입니다.
주로 Arthur와 여동생, 그리고 학교 친구들로 구성된 일정한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긴 한데, 30권을 전체 다 읽어봐도 각 권마다 연결되는 줄거리는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중간에 몇 권 빠진다고 안 읽어서 문제될까 걱정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페이지수는 60페이지 내외로 얇지만, 글발수가 은근히 Magic tree house 1-28권보다 많고, 어딘가 모르게 읽어내기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단어가 약간 어려운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Magic Tree House보다 Arthur 시리즈에서 문장이 약간 더 긴 것도 나왔던 듯도 합니다.
Magic tree house 1-28권은 모험에 해당하고, A to Z mysteries가 추리 쪽 이야기다 보니, 이 두 시리즈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긴박감이 있다거나 한 부분에서는 차라리 속도감 있게 읽어집니다. 그러나, Arthur chapter book은 재미가 있긴 한데, 박진감이 넘친달까 그 다음이 무척 궁금하달까, 어떤 번뜩이는 작가의 기지가 돋보인다거나 하는 점이 크게 두드러지는 게 없어서 좀 더 천천히 읽게 되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좀 마음이 편안하달까요.
내용이 전반적으로 착합니다. Franny K. Stein처럼 그 애가 어떤 생각없고 엉뚱한 사고를 크게 칠 지 기대가 되지도 않고, Horrid Henry처럼 그 아이의 사악함에 몸서리쳐지면서도, 다음에 저지를 악마같은 일들에 짜릿짜릿한 것도 없습니다. 다만, 학교 생활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펼쳐집니다.
예를 들자면 낙제를 한다거나, 헌 자전거를 타기 싫어서 자전거를 막 괄시하다가 생긴 느닷없는 사건 사고들이 잔잔하게 벌어집니다. 내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읽을 때는 뭔가 스토리 라인이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엄마들은 아이를 읽히고 싶어하고, 아이는 나름 일상생활과 연관되고 어느 정도 재미도 있기 때문에 읽을 만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혹은 선생님이 읽으란다고 해서 읽긴 읽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그다지 열광하거나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딱히 없는 것도 아닙니다. 잔잔하고 은근한 재미는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Horrid Henry나 Junie B. Jones에서의 broken English와 사고치는 주인공 캐릭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더 만족스러운 책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유튜브에서 Arthur 만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Horrid Henry 시리즈처럼 애가 너무 사악하다거나, 줄거리가 정신산만하다거나 한 것 없이 그저 재밌고 괜찮습니다. 만화 동영상과 함께 이용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chapter book과 유튜브에 있는 만화 동영상을 보면서 읽기와 듣기를 같이 병행하여 학습하기에 참 좋은 시리즈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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