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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설(non-fiction)

[서평] Living Simple, Free& Happy by Cristin Frank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8. 14.

친구 따라 강남도 간다고 그러지요. 
친구 따라 책 산다는 말 들어는 보셨나요? 
제가 그렇게 산 책이 이 책입니다. 2014년초였습니다. 원서 읽기 카페에서, 책 많이 읽으시는 분이 아마존에서 할인하는 이북이 있어서, 몇 권 샀다고 하면서 게시판에 링크를 걸어주셨습니다. 평소 그 분처럼 영어로 책을 많이 자유롭게 읽고 싶었기에, 할인하는 리스트를 보다가, 네 권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하나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이 책입니다.

평소 청소와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 그냥 이거 읽으면 청소와 정리를 잘 하게 될까 싶은 마음도 있어서 사서 읽었던 겁니다. 뭔가 사람들이 많이 사서 읽는 책이다 그러면서 팔면 특별한 비법 내지는 비결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청소 정리와 관련된 책은,한글로 된 책 중에서 베스트셀러였던 것들을 몇 권 사서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책이라고 해도, 뭐 기존에 좀 봤던 한글판 청소와 정리와 관한 책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부터는 스포일러 존재합니다.)

앞부분에서는 먼저 필요하지 않는 거,  혹은 쓰지 않는 거, 또는 나한테 잘 안 맞거나 그런 거  과감하게 버리라는 이야기부터 나옵니다.  제가 본 다른 책들에서는 남 주거나 버려라가 많았는데,  이 작가는 좀 달랐던 점이 있다면, 그냥 버리지 말고 
팔아라로 나갑니다. 근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팔려고 내놨는데, 안 나가면 어쩔 건데.... 
근데, 이 책은 거기에 대한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대책이 없는 겁니다. 아, 물론 이 작가가 제가 알기론 미국 사람인데, 
미국은 집도 넓기도 하려니와 자신의 집 마당이나 차고에, 안 쓰는 물건들을 내놓고 파는 일면, 거라지 세일(garage sale)이  흔한 편이라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었던 2014년에는 인터넷 중고 장터나, 구단위에서 하는 주말 장터에 중고를 파는 게 일반적이어서,  우리 실정에는 물건을 파는 게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지금은 당근마켓 같은 게 있으니까, 이 작가 말대로 팔기가 용이해졌지 싶습니다.

아! 그리고 이 작가가 하는 말 중에서는 집이 지저분한 것은 물건이 많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가지고 있는 
것에 욕심내지도 말고, 되도록 새로 사지도 말고 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작가는 물건이 안 쓰는 게 있는 것도 싫어하지만, 안 쓰이고 있는 공간도 낭비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보이는 족족 선반을 만들어서 뭘 올려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점은 높게 사서(아무래도 제 마음에 들었던 특징이었지 싶습니다.),  전 이 책의 영향으로 벽에다 물건 수납을 좀 해 볼까 해서 붙이는 행거와 바구니를 좀 사왔습니다. 물론, 생각보다 그게 좀 무거운 거 넣으면 떨어질 것 같이 제가 잘 못 붙여서 결국에는 그냥 책장을 많이 사서 수납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사지 말고 있는 물건을 다시 재활용하도록 하자면서,  중반부 넘어가면, 인도에 누가 버리려고 쌓아놓은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같은 물건들을 찾아서, 톱으로 자르고 다듬고  sandpaper(샌드페이퍼 : 사포)로 밀고 페인트 칠해서 
잘 닦은 다음에 용도에 맞게 다시 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렇게 만든 물건들 자랑해 놓았습니다.  여유 되시는 분들은 이 작가처럼 가구 만들어 쓰면 재밌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자신감을 갖고, 어렵다고 안 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자신도 놀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뭐가 날 행복하게 하는 지 생각을 하고, 그것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그렇게 하려고 하다 보면, 그렇게 될 거라고 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이 꿈꾸는 일을 하는, 자신만의 시간도 좀 가져보라고 조언합니다. 할인해서 1.99달러(2400원 정도)에 산 책으로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산 당시 2014년에는 할인기간 끝나자, 11.99달러(14000원 정도) 하는데, 할인 안 할 때 사서 보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아마존 들어가 보면, 이북이 10.99달러(12000원 정도) 합니다.

뭐 대략 저한테 이 책은 그런 겁니다.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봤을 때, “이 책 사서 소장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은 책이 있는데, 이건 그 정돈 아니었고,  도움은 되고 괜찮네 싶은데, 근데, 뭐 이런 책을 소장까지야 꼭 해야 할 가치가 있을까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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