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베스트셀러 하는 책들 많이 사면서 이 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09년 가을에 읽었습니다. 2009년이면 저도 초급이었습니다. 물론, 달걀로 바위 치는 심정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었지만, 371쪽이라는 페이지수가 압박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이 책에 대한 평이 좋아서 읽었습니다.
어떤 책인지 잘 모르고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부분 읽으면서는 읽다가 다시 읽고 그런 식으로 이 책의 배경과 인물을 찾아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부분적으로 금방 들어오지 않는 문장이 조금 있어서 다시 들여다 보는 게 있었지만, 길이에 비해서 상당히 잘 읽혔습니다.
초급인 것 치고는 어렵지 않게 읽은 겁니다. 이 책, ‘Kite runner’가 어린이나 청소년 소설이 아닌 것치고는 잘 넘어갔습니다.
결국 비밀은 작가에게 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작가, Khaled Hosseini는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사람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영어를 쓴 경우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단어를 많이 어렵지 않게 씁니다.
그러면서도 표현할 거 다 나타내면서도 문장이 유려하고 유치하지 않습니다. 읽기가 편하면서도 감동적인 책이라서 더 제 마음이 흡족하도록 좋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인만치 내용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었던 일들이 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일종의 성장소설이라고 해야 할 지, 역사 소설이라고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역사 소설이기도 하고, 가족 소설이라고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줄거리를 모르고 읽는 게 역시나 스포일러가 안 돼서 좋기는 하지만, 좀 알고 읽어도 이야기 자체가 풍성해서 괜찮을 것 같은 책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게 작가의 처녀작인데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라고 합니다. 이 책 읽고 좋아서, 이 작가의 다음 책까지 사서 읽었습니다.
책은 좀 두껍게 느껴지는 371쪽 두께의 책이었는데, 글씨가 나름 빽빽합니다. 챕터는 25개인데, 좀 길게 느껴지는 챕터도 있어서, 읽는 숨이 짧은 초보분들이나, 시간이 없어서 조금씩 나눠서 읽어야 되는 분들에게는 좀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단락이 나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이야기가 챕터별로 끊어 읽기가 좋게 내용이 구성돼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급이었던 저도 읽는 데에 많이 안 불편했던 책입니다. 시간 투자할 수 있으신 분들이면, 수준 많이 안 높으셔도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책이 다루고 있는 진중한 내용과 두께에 비해서 책이 잘 넘어가는 거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이 책은 2003년에 처음 출간된 책인데, 2008년에 영화화 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한글 번역본도 나왔습니다. 작품 자체가 아직도 스테디 셀러로 잘 팔리는지, 2022년에 개정판이 나와서 아직도 살 수 있습니다.
근데, 페이지수가 좀 많습니다.
무려, 584쪽...
영어 원서가 371쪽인 것도 좀 두껍다 싶었는데, 이건 절대 들고 다니면서 읽을 책이 아니다 싶네요. 손목 나갈 것 같습니다.
아주 조금만 스포일러 하자면, 아프가니스탄에서 형제같이 살던 아미르와 하산의 이야기가 주요 테마입니다. 아미르는 주인집 아들이고, 하산은 그 집에서 일하는 남자의 아들인데,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서 친형제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크면서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점도 있었고, 연날리기 대회를 통해서 생긴 어떤 사건 내지는 사고로 인해서,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만, 직접 읽으실 분들한테 너무 스포일러가 되기도 해서, 그 이후의 과정과 결말은 생략하겠습니다...
'소설(fic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Sex and the City by Candace Bushnell (20) | 2023.08.02 |
---|---|
[서평] A Thousand Splendid Suns by Khalend Hosseini (16) | 2023.07.28 |
[서평] And then there were none by Agatha Christie (20) | 2023.07.26 |
[서평] Brida by Paulo Coelho (36) | 2023.07.20 |
[서평]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 by Stieg Larsson (39) | 2023.07.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