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책으로 큰애가 읽고 적극 추천해서 결국 읽게 된 책입니다. 황당한 설정, 그리고 그때 그때 바뀌는 이야기 전개에
나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챕터북 답게 두께도 안 많습니다. 챕터는 책마다 5개에서 10개 내외지만,
문장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고 서사구조가 그다지 거창하지 않기 때문에 내용 파악하는 데에 힘들지 않아서 한 챕터가
그다지 길다고 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삽화도 있고, 있을 법하지는 않지만 기발한 작가만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면서 읽게 되는 책입니다. 책 말미에 보면 원래 작가가 두 아이들에게 밤에 잘 때 지어서 들려주던 bed time story가 발전해서 한권의 책으로, 그리고 그것이 시리즈물로 된 것일하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책들에 비해서 뭔가 더 쉽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6권 시리즈이고, 이외에 Flat Stanley worldwide adventure 시리즈로 더 많은 게 나온 것 같은데, 저는 구할 수 있는 게 Flat Stanley series 6권이라서 그것만 읽었습니다. 유려한 문장이라거나 그런 건 좀 부족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재기발랄한 작가의 상상력에 도취되어서 읽기에 괜찮습니다.
전체적으로 착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의 정서에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되는 책입니다. 당연히 욕심을 부릴 만한 일에도 욕심 부리지 않고, 착하게 마음 먹는 Stanley와 그의 동생이 Arthur의 이야기가 예쁘기도 하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착하기만 한 가족들이 있어?”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글쎄, 가족이 다 착해서 산타할아버지도 감동케 합니다.
게다가, 유명해진다거나 알라딘의 램프에 나오는 것처럼 마술램프를 만난다 해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까지 알려주는 고마운 책인데도 불구하고, 한글책으로 읽은 저희집 아이들도 좋아하는 책이었습니다. 다만, 저 혼자서는 너무 다 착하기만 한 가족들, 욕심도 조금만 부리고 좋은 일만 하는 이야기에다가 단순한 서사구조, 시리즈니 반복되는 게 당연한 반복 같은 게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6권을 다 읽어가기 좀 물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돼서 읽어서 잡생각이 많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너무 착해서 불편했던 책이다 싶기도 합니다. 약간 더 문장이 유려하고 예뻤다면, 더 빠져들어서 볼 수 있었을 텐데 좀 투박한 문장이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읽기가 어려움이 없어서 금세 읽어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시리즈의 길이는 비슷하나, 책에 따라서 챕터가 5개인 것부터 9개정도 되는 것까지 있습니다. 아주 초급이신 분들이 읽기에 챕터가 약간 길 수도 있겠다 싶지만, 문장이 쉽고 서사구조도 단순하고 해서 제 생각에는 아주 초급이신 분들이 읽기에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삽화도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한글책 삽화에 비해서 영어책 삽화가 전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고, 한글책을 먼저 읽은 저희 아이도 영어책 삽화를 훨씬 더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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