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wells,의 책 중에서도 ‘Time Machine’을 봤습니다. 그 이후로, 꼭 읽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 ‘The Invisible Man’입니다. 그리고 다 읽으니 흐뭇했던 책으로 남았습니다. H.G. Wells의 책 중에서 맨 처음 본 게 바로 ‘Time machine’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읽은 게 ‘War of the Worlds’였습니다. 그러니 이 책이 H.G. Wells의 책으로는 제가 세 번째로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앞서 읽었던 두 권에 비해서는 굉장히 편안하게 읽혔습니다. 아무래도 작가의 문체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다지 쉬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고전(古典)은 고전(苦戰)하면서 읽는 것이라는, 다른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고전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 작가의 모든 책들이 다 그러했듯이 짧아도 이런 저런 세세한 묘사들이 많습니다. 읽다 보면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기억이 안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읽다가 기억 안 나면 다시 앞으로 가서 읽기도 하면서 읽었으니, 제게는 쉬운 듯 하면서도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습니다. 같은 작가의 책을 세 권째 읽으니까 나름 이 작가의 사고방식이랄까 패턴이 약간 느껴져서, 3분의 2 이상 읽으면 대충 결말이 어떻게 나겠다 짐작이 됩니다.
아무래도 좀 알만한 사람의 행동을 예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겁니다. 그러면 책이 식상할 만도 한데, 그런데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러게 역시 고전이고 걸작인 것이다 싶습니다.
1897년 2월 2일에 첫 출간된 책인 고전입니다. 그런 만치, 판형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표지도 천차만별입니다. 책 두께도 판형에 따라서 좀 달라서, 192쪽짜리도 봤고 206쪽 짜리도 있었습니다. 146쪽으로 나온 것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대략 200 페이지 내외의 분량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챕터 개수는 27개이고 에필로그가 있는 구조입니다. 판형에 따라서는 추가로 읽을 거리가 더 제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이 많이 안 두꺼운데 챕터가 많은 편이니, 한 챕터의 길이는 그다지 길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고전인지라 옛스런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같은 단어도 요즘 현대어에서 자주 쓰지 않는 의미로 쓰일 때가 좀 많습니다. 그래서 아는 단어도 사전을 찾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런만치, 초급이신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물론, 챕터가 짧아서 고전 분야를 새롭게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입니다. 고전인 만큼, 한글 번역본 당연히 새 책으로 구하실 수가 있습니다. 오래 된 책이라서, 저작권이 만료된 책입니다. 그래서, 국내 출판사에서 자유롭게 번역해서 출간하고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또한, 아마존 사이트(http://www.amazon.com)에도 무료 이북이 다수 존재합니다. 그리고 쿠텐베르크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s://www.gutenberg.org)에서도 무료 이북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브리복스 홈페이지(https://librivox.org)에서 무료 오디오북도 다운 받는 게 가능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거의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니만치, 사회적 파급력이 상당히 있었던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영화화 돼 있었는데요. 1933년 영화화 된 게 제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 된 버전이었습니다.
영화화 되면서 많이 각색이 된 버전이 2020년에 나왔다고 하는데, 투명인간이라는 소재 이외에는 너무 많이 내용이 달라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도 현대에 맞게 해설해서 다시 만든 영화라면 더 재미날 것 같기도 합니다.
줄거리 간략하게 스포할 테니, 아래 쪽은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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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손님이 없는 한 마을의 여관에 낯선 손님이 도착합니다. 얼굴을 붕대로 칭칭 감았고, 썬글라스까지 썼습니다. 나중에 짐이 많이 도착할 거라고 합니다. 나중에 짐이 엄청 많이 도착했는데, 짐 나르다가 강아지가 손님의 장감을 물어서 벗겼는데, 그 안에 손이 없습니다.
손님에 대해서는 범죄자라거나, 얼굴 기형이 있거나 상처가 있어서 저런 거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손님도 없고 돈도 척척 제때 내니, 여관 주인인 Hall씨 부부는 여름에 손님 많을 때까지라도 손님을 그냥 두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수리 하던 사람과 마을 의사에게 손님은 정체를 드러냅니다. 붕대 속에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제관에 도둑이 듭니다. 그리고 그 도둑으로 여관에 묵고 있는, 낯선 손님이 지목됩니다. 결국 경찰이 오고, 손님은 옷을 홀딱 벗고 도망치는데, 투명인간이라서 보이지 않습니다.
투명인간은, 허술한 사람인 마블을 협박해서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합니다. 그에게 원래 있던 여관에 가서 책을 세 권 가지고 나오게 하고, 훔친 돈도 보관하게 하면서 노예로 부려 먹습니다. 마블은 자신이 몸이 약해서 시키는 대로 못하겠다고 합니다.
결국 마블은 그에게서 도망치고 마을에 들어가면서 ‘투명인간이 온다.(Invisible man is coming)’이라고 외칩니다. 사람들이 술집에 마블과 투명인간을 가둬놓고 잡으려고 하지만, 결국 놓치고 맙니다.
투명인간은 자신의 대학 때 친구인 켐프를 찾아갑니다. 켐프는 투명인간이 대학 때 친구인 그리핀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핀에게 켐프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그간의 사정을 듣게 됩니다.
그리핀은 원래 의대에 들어갔었으나, 광학에 관심이 생기면서 의대를 그만두고 대학원에서 공부를 합니다. 지도교수가 연구 성과를 다 빼앗가 갈까 봐 완성되면 알려준다고 하면서 연구 성과를 숨기다가, 하던 연구를 중단하게 됩니다. 그리핀은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돈을 훔치고, 그 결과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일까지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핀은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리고 연구를 계속 하는데, 돈이 떨어져 가고 주변 사람들은 그가 불법적인 실험을 할 거라고 하면서 괄시합니다. 결국 연구가 다 끝나서 양털을 기계에 넣어서 투명하게 만듭니다. 남의 집 고양이를 기계에 넣어서 투명하게 만들자, 고양이는 울부짖습니다.
그리핀 자신도 진통제를 먹고 기계에 들어가서 투명해지는데, 너무 아프고 괴롭습니다. 그렇게 투명해진 다음에, 짐을 다른 곳에 부치고 그 집에 불을 지르고 나옵니다.
빈 상가에 들어가서 잘 입고 잘 자기도 하지만, 다음 날 사람들에게 쫓겨서 도망치다가 또 나체가 됩니다. 어느 집엔가는 들어가서 옷을 챙겨입으려는데, 자꾸 귀가 밝은 주인이 방해를 해서 의자로 그를 기절시키고 옷을 입습니다. 원래 살던 하숙방에는 불이 나서, 그간 연구한 결과가 많이 소실됐습니다. 불 지른 걸 후회합니다. 그리고 난 뒤에 여관에 가서 묵으면서, 짐을 찾은 겁니다.
그리핀의 이야기를 다 들은 켐프는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리핀은 경찰들과 켐프에 저항하다가 결국에는 죽고 맙니다. 그리고 죽은 그는 서서히 투명함을 잃고 나체로 나타납니다. 켐프가 덮어주라고 합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여관에서 그의 책 세 권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가면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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