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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The Indian in the Cupboard by Lynne Reid Banks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4. 12. 29.

할인만큼 책을 사게 만드는 유혹적인 게 어디 있을까요. 
네, 그놈의 할인한다고 하면 미쳐서 사대는 그 통에 샀던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이 책, ‘The Indian in the Cupboard’는 할인하는 책 중에서 단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산 책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할인한다고 그저 책 표지만 보고 산 책들 중에서 실망한 책들이 많아서, 이 책도 그러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그런 실망은 정말 기우(杞憂:쓸데 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이 책은 책장을 여는 순간부터 다 읽는 그 순간까지 나를 매혹시켰던 책입니다.

제가 봤던 책의 표지인데, 판형에 따라서 다양한 표지가 있습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이냐 하면 말하자면 환타지나 매직 뭐 그런 부류의 책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청소년이라서, 그 즈음의 나이에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환타지이면서 내용 자체가 서사구조가 엄청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도 아니라서 초등 중학년부터도 읽을 만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성인인 제가 봐도 너무 신나고 재미난 이야기라서 취향만 맞는다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약간 환타지나 매직 그런 거 나오는 것 중에서 좀 신선한 거 찾으시면 이 책 괜찮습니다.

책 두께는 약 240쪽 정도로 약간 두께감이 있지만 책 자체도 많이 크지는 않고,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챕터 개수는 16개인데, 중간에 그림도 간간이 나오고 글발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저는 그냥 200페이지 수준의 책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장과 단어도 많이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서 초급용으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챕터북 읽다가 바로 읽기에는 환타지나 매직 그런 느낌이 좀 적응이 안 될까 싶기도 한데, 두께나 챕터 길이로는 많이 힘들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글 번역판 표지입니다. 그림을 다시 그린 것 같습니다.

책 자체가 굉장히 저한테는 새로운 분야의 책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 책, 처음 출간된 것은 1980년입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 여러 상을 받았던 책이고, 지금까지도 스테디 셀러로 꾸준히 읽히고 있었던 책인가 봅니다. 그래서, 저도 사 보게 된 책이었던 겁니다.

성인물이 아니면 굿리즈(Goodreads : 세계 최대 서평 사이트)에서 10만 레이팅(rating : 평가) 한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 책은 부려 107,214명이 레이팅 했습니다. 리뷰는 거의 3000명 가까이 했구요. 이렇게 오랜 동안 사랑 받고 있는 책, 한글 번역판이 당연히 있겠죠? 네.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새 책으로 사 볼 수 있습니다. 절대 품절 안 됐구요. 제목은 ‘수납장 속의 인디언’이라고 합니다. 영어 힘드신 분들은 한글 번역판으로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 책 영화화 된 기록도 있습니다. 역시 재미난 책은 영화화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1995년에 미국에서 영화화 됐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에서 찾아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책을 너무 재미나게 봐서 영화도 한 번 보고 싶긴 하네요.

이 책 내용 살짝 스포일러 할 테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아래 부분은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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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입니다. 1995년에 영화화 됐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Omri라는 소년입니다. 생일날, 단짝 친구인 패트릭이 준 선물은 다름 아닌 쓰던 플라스틱 인디언 인형입니다. 친구가 선물을 줬으므로 기쁘기도 하련마는, 이미 그런 인형놀이는 신물나게 했습니다. 게다가 그런 종류의 인형은 집에, 빈 과자깡통으로 여러개 가득 있기 때문에 하나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애써 그런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Omri가 집에 돌아와 보니, 부모님은 약속대로 보드를 선물해 줬습니다. Omri에게는 형이 둘인데, 그 중 한 명은 최근에 돈을 탕진할 일이 생겨서 땡전 한푼 없으므로 선물을 안 줄 줄 알았는데, 부잣집에서 버린 것 같은 찬장을 선물해 줬습니다. 기대 하지 않았는데 선물을 받자, Omri는 조금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문을 잠글 수 있는 찬장이지만 열쇠가 없어서 무용지물입니다.

엄마가 여분으로 갖고 있는 열쇠를 Omri에게 줬습니다. 열쇠는 빨간 리본이 매여지고 동그란 고리형태의 손잡이가 있는 열쇠입니다. 그런데 그 열쇠가 우연히도 그 찬장에 맞는 겁니다. 그리고 패트릭이 준 인디언 인형을 거기 넣고 그 열쇠를 돌리자, 다음날 그 인형이 작지만 살아있는 인디언이 돼 있습니다. 그 인디언이 살던 시대는 지금과 다르고요. Omri는  처음에는 그 작은 인디언을 장난감처럼 막 대하다가, 차츰 진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잘 돌봐주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Omri는 패트릭에게 말하게 되고, 패트릭은 자신의 카우보이 인형을 그 찬장에 넣습니다. 카우보이 인형은 작은 사람으로 살아납니다. 그리고 카우보이와 인디언이 막 싸우는 일이 벌어지면서, 큰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결국 카우보이와 인디언은 각자 자신을 삶을 선택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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