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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Flora & Ulysses by Kate DiCamillo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11. 7.

 

2013년 즈음에 같은 작가의 책인 ‘The Magician's Elephant(마술사의 코끼리)’를 재미나게 읽었지만, 그때까지는 이 작가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뉴베리 메달을 받았다는 2014년에는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의지도 별로 없었고, 관심밖의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드문 드문이지만 같은 작가의 책인 ‘Because of Winn-Dixie(내 친구 윈딕시)’, ‘The Tale of Despereaux(생쥐기사 데스페로)’,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The Tiger Rising(날아오르는 호랑이처럼)’을 읽고 나니 이 작가 책이라면 다 구해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키우는 애완동물이 없어서인지, 동물 나오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안 읽으려고 했다가 읽은 ‘Because of Winn-Dixie(내 친구 윈딕시)’ 나, ‘The Tale of Despereaux(생쥐기사 데스페로)’같은 책들마저도 읽어보니 너무나 다 좋았기 때문에 이 책을 언젠가는 읽어야지 벼르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걸어서 갈 수 있는 집근처 도서관에 바로 이 책이 떡하니 들어와 있는 겁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모릅니다. 읽던 책들이 있어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미루다가, 읽던 책 다 읽고선 덥썩 집어들어서 읽었습니다. 그랬는데, 그게 엄청 기대를 하고서 읽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넘쳐서인지 생각보다 앞부분에서 좀 지루하기도 하고 별로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ate Dikamillo(케이트 디카밀로)의 다른 책들은 읽는 서두부터 뭔가 재미나게 느껴졌는데, 이 책은 그와는 달리 앞부분에서는 약간 답답하기도 하고 덜 재미났습니다. 하지만 점점 흥미진진해지더니 한 5분의 1쯤 읽기 시작해서는 그냥 저냥 빠져서 열심히 읽게 됐습니다.

원서 표지입니다.

256페이지의 종이책이 두께가 제법 돼 보이지만 중간 중간에 만화가 섞여서 나와서인지, 두께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고 쉽게 넘길 수 있는 책입니다. Kate Dikamillo(케이트 디카밀로)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문장이 너무 어렵다거나 하지 않아서 부담갖지 않고 읽기에 좋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렇게 쉬운 문장으로 쓴 책이 챕터도 엄청 많습니다. 

한 60여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챕터 한 챕터 짧다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읽다 보면 어느 새 한 권이 휘리릭 다 읽은 책이 돼 있을 겁니다. 앞부분에 약간 실망할 뻔 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났고 흥미진진했던 책으로 기억됐습니다. 그래서 이 작가 책 또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읽겠다 싶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제가 읽은 판형은 책이 그냥 일반적인 책 사이즈보다는 약간 작나 싶기도 한데, 문고판보다는 커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았습니다.

표지만 봐도 아시겠지만 그림이 좀 특이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도 그렇게 특이하고 독특하고 좀 기발합니다. 아무래도 앞부분에서는 그런 특수한 상황이 된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라서 조금 지루했던 것 뿐이었지 싶습니다. 다른 식상한 책들과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서, 누군가 어땠냐고 묻는다면 적극적으로 읽으라고 할 법한 책이었습니다. 

뉴베리  메달을 탄 책이고, 같은 작가의 책이 거진 그렇듯이 해피엔딩이기도 해서 우울증에 빠지게 할 염려도 없는 책입니다. 그래서 가볍게 기분전환용으로도 괜찮고, 앞에서 말했다시피 챕터도 짧고 문장도 난해하지 않아서 아주 초급용으로도 괜찮은 책입니다. 

다만 이 책을 다 읽고 아쉬운 점이라면, 같은 작가의 책들이 문장이 아주 예쁜 책들이었다는 기억이 남았던 데에 반해서 이번 책에서는 문장이 딱히 아름답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는 점 단 하나였습니다.

한글 번역판입니다.

이렇게 재미나고 뉴베리 메달을 비롯하나 여러 가지 상도 수상한 이 책, 당연히 한국어로 번역된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적이 있습니다. 2014년에 번역됐는데, 현재는 품절 상태입니다. 재밌는데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봤더니, 좀 특이한 책이고 앞부분이 좀 어려워서 책이 많이 안 팔렸나 싶습니다.

영화 포스터입니다.

이렇게 특이하고 재밌는 책이 영화화 된다면 어떨까요? 영화도 특이하고 재밌어서 굉장히 독특할 것 같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디즈니에서도 한 모양입니다. 영화화 된 이력이 있나 찾아보니, 바로 디즈니에서 이 책을 바탕으로 작년인 2022년에 영화화 했다고 나오네요. 한 번 영화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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