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건, 순전히 아마존에서 할인을 할 때 사두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제가 읽고 좋아했던 'Maniac Magee'와 'Stargirl'을 쓴 작가이기에 이 책도 괜찮으려니 하고 사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막상 읽으려니 다른 책에 밀려서 안 읽게 됐다가 이제사 읽었습니다.
원서 읽기 카페에서 많이 안 읽는 책인 것 같아서, 읽는 순서가 더 밀리게 된 것도 있습니다. 뭔가 많이들 안 읽는 것 같으면, 그 책이 별로일 때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24쪽이라는 가벼운 두께는 얼른 한권 읽을 수 있다는 유혹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하야, 읽어보니 이거 참 재밌는 겁니다.
재밌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읽지 않고 읽다 말다 슬렁 슬렁 읽었지만, 이 책 저한테는 잘 맞았습니다. 이 작가 특유의 문체가, 오랜만에 접해 봐서 약간 어색했는데, 몇 장 읽다가 그게 극복되고 나니깐, 너무 재밌었던 책으로 남았습니다.
꼴랑 224페이지밖에 안 되는 책이, 작가의 소개에다가 이 책에 대한 찬사, 이 책 다 읽고 같은 작가가 쓴 다른 책의 excerpt(발췌)까지 들어가 있어서, 실제로는 한 200쪽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무려 챕터가 30개.
홈쇼핑 판매에서 싸게 여러개 준다고 광고하는 것 마냥 챕터가 많아서, 바쁜 시간에 쫓겨서 짜투리 시간에 짤막짤막하게 읽어야 하시거나, 읽는 숨이 길지 않으신 분도 도전하시기에 괜찮을 것 같은 책입니다.
일종의 성장소설이라서,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놀랍거나 야하거나 파격적인 거 거의 안 나옵니다. 그리고 성장소설이니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말이 흐뭇합니다. 하여튼,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아! 그렇지만, 너무 왕초보이신 분들은 좀 줄거리가 잘 들어오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뭔가 좀 과거의 이야기도 나오고,
주인공 특유의 입장에 대해서 서술되는 게 뭐랄까... 산만하지는 않은데, 잘못 이해가 잘 안 되거나 덜 되는 부분이 있을 때는 두서없는 내용으로 느껴지면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초보이신 분들이 도전하기 적합한 책이지만, 왕초보용은 아니다 하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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