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싶어진 때는 바로바로, 그 어느 때보다도 자기 관리가 안 된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이럴 때 자기개발서 하나 읽어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바로 이 노란 색 표지의 책을 펼쳐들게 된 겁니다. 그렇게 해서 읽었던 이 책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Choose the life you want’도 읽었고, ‘Outlier’도 읽었습니다. ‘Daily Stoic’과 ‘4000 weeks’, ‘Mini Habits’, “Manage Your day-to-day’, ‘Your best life now’, ‘Headspace guild to Meditation and mindfulness’까지 자기 개발서 및, 명상 책 등을 읽었습니다.
‘Mindfulness’라고 읽어놓고 정리가 안 돼서 블로그에 못 올리는 책까지 다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도 찾고, 의지도 복돋우고, 나름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도 해 보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 책을 읽었을 때 잠깐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뭔가 다를 것 같습니다. 계속 마음 먹은 대로 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만 같습니다.
275쪽의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이 책은, 10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읽다 말다 해서 읽는 데에는 3주 남짓 걸린 것 같습니다만, 원래 그렇게 오래 읽어야 될 정도로 어렵다거나 한 책은 아닙니다. 작가는 1주일에 한 챕터씩 읽으면서 그 챕터의 내용을 실제로 삶에 적용해 보기를 바라면서 썼다고 합니다.
그럴까 싶기도 했지만, 얼른 읽어야지 하다가 안 읽다가 하면서 세월을 보내서 결국 3주 남짓이라는 오랜 기간 읽었습니다. 천천히 읽으셔도 돼고, 빨리 읽고 다시 보면서 실천해 보셔도 될 듯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것은, 그 어느 다른 책보다도 더 내 삶을 묘사해 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튜브를 본다거나, 인터넷에서 서핑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막상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고 하루를 낭비합니다.
그런 뒤에, 자책하는 마음이 한참 들고 나면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안 좋은 기분 때문에 기분전환하려고 다시 유튜브를 보게 되는 식입니다. 하여튼, 이런 식으로 내가 의지력이 꺽이고 다시 예전의 안 좋은 습관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고 쓴 것처럼 씀 부분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뭘 하지 말아야지 하면, 그 일을 하지 않도록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흰색 곰을 생각하지 마.”라는 심리 실험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오히려 통제하려고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 그 통제 대상에 대한 갈망만 늘어난다고 합니다.
‘흰색 곰’을 가지고도 실험을 했고, ‘초콜렛’을 가지고도 실험을 했습니다. 다양한 심리 실험의 예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 하니, 설득이 안 될라야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통제보다는 그 대상에 대한 갈망이나 그 대상을 생각하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 통제 능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이 책의 10개의 챕터에서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실천하지 못하는 것부터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까지 다양한 심리실험실에서 해 온 실험들을 통해서 증거도 제시하면서 알려줘서 더 생생하고 도움이 됩니다.
내가 의지력이 약하고 다른 일에 주의를 빼앗겨서, 뭔가 과학적으로 의지력을 강하게 하고 싶다 하면 이 책이 딱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말고도 많은 것들을 이 책은 담고 있습니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것은, 딱 필요한 내용만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간 중간 소제목들이 있어서 짤막 짤막하게 더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부족하신 분들이 짜투리 시간 내서 읽기에도 딱 좋습니다. 문장이나 단어가 다 쉬운 편입니다. 챕터북 읽다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300페이지 정도의 그다지 어렵지 않은 소설책 읽으시는 분이시면 거뜬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챕터북 정도도 어렵지 않게 읽는데, 많이 노력해서 위대한 도전 하시는 분들에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주 나타나는 소제목들 덕분에 짤막 짤막하게 끊어 읽을 수 있으니까요.
영어로 도전하시기 어려우면 한글 번역본도 있습니다. 영어책은 2011년 12월 29일에 첫 출간됐다고 하는데, 한글책은 2012년 6월 12일에 나왔습니다. 영어 원서든, 한글 번역본이든 나온지는 오래 됐네요. 제가 한참 늦게서야 이 책을 알아본 셈입니다.
나온지는 오래 됐지만, 아직도 새 책을 구할 수 있는 걸 보면, 저처럼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사고 있는 모양입니다. 영어로든, 한글로든 이 책 읽으시고 의지력을 강하게 키우셔서 목표한 바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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