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소년(Young-adult)

[서평] One for the Murphys by Lynda Mullaly Hunt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4. 7. 2.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목록에 넣어뒀던 책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인한다고 떴길래 얼른 샀습니다. 추천해 주신 분이 워낙 재밌고 감동적이었다고 하셔서, 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읽어보니, 정말 잘 했다 싶었던 책입니다.

정확하게 이 책의 내용을 찾아보진 않았지만, 리뷰에서 foster family(수양 가족) 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봐서, 대충 짐작을 했습니다. foster family 나오는 책은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제일 먼저 나는 게, ‘picutres of hollis woods’네요. 초반에 저는 Hollis Woods를 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시작부터 삐딱하게 나가는 주인공의 자세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겁니다.

굳이 상대방이 나한테 나쁘게 하기 전부터, 내가 먼저 나쁜 자세로 임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뭔가 이 책 주인공도 시작 부분에서는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뭐 인생 저렇게 더 힘들게 살려고 하나 싶어서요. 그래서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 주인공하고는 뭔가 동화되는 부분이 금방 생겼습니다. 곧 모든 주인공의 상황이 다 이해가 가고, 푹 빠져 들어서 읽었습니다.

원서 표지입니다.

저는 상대방이 잘 해 주려고 하는데, 이전에 자신을 나쁘게 대했던 사람들 생각하면서 먼저 삐딱선 타고 먼저 적대적으로 대하는 식의 태도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도 좀 그런 편이라서 앞부분에서는 좀 친해지기 힘든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러나, 초반 넘어가면서부터는 내용 자체도 재밌기도 했고, 약간 주인공에 동화되면서 그 마음이 다 이해가 되는 겁니다. 게다가 책에 나오는 너무 훌륭하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 보면서, 감동적이었고 그래서 살짝 눈물도 났습니다. foster family 이야기라서, 엄청난 박진감을 주는 책은 아닙니다.

스릴러물도 아니고, 로맨스도 없습니다. 그저 잔잔한 가운데에 나름 이래저래 재미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책입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나서, 읽다가 언제 어떻게 책장이 넘어가나도 모르겠더라구요.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책, 그다지 두껍지는 않습니다. 224쪽 정도입니다. 챕터 개수는 50개로 좀 많은 편입니다. 약간 긴 챕터도 있지만, 대체로 챕터가 짧아서 끊어 읽기에도 괜찮습니다. 책이 저랑 잘 맞아서 속도감 있게 읽은 편입니다. 책도 안 두껍고 챕터도 많지만, 아주 초급인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나름 농담을 하는데, 아주 초급이신 분들은 이 부분에서 이해가 안 될 경우, 짜증만 날 수도 있습니다. 구글링이나 사전으로도 해결이 안 돼서 전체적인 문맥으로 이해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아주 초급이신 분들보다는 뉴베리 초급에서 좀 책을 읽으셨던 분들이 약간 단계 높이고 싶다 그 정도일 때 읽으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판형에 따라서 이런 표지도 있습니다.

2012년 5월 10일에 출간된 책입니다. 2012년에 태시 월든 상(Tassy Walden Award)과, 굿리즈 초이스 상(Goodreads Choice Award)에 최종심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상의 최종심이 오르거나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글판이 나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현재 한글 번역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찾지 못했습니다. 영화화 되지도 않은 것 같고요. 하지만 추천해 주신 분 말씀처럼 이 작품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아래는 이 책 내용 줄거리를 간략하게 적은 겁니다. 스포일러가 심하게 될 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읽지 마세요.
=============================

평소 살림과 육아에 관심과 소질이 적은 엄마 밑에서 큰 Carley Conners(칼리 코너스)는, 엄마가 애인인 Dennis(데니스)와 결혼을 해서 마음에 안 듭니다. Dennis는 엄마를 때렸거든요. Carley는 Dennis가 자신을 한 대 치면, 엄마가 그와 헤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Dennis를 엄청 골려먹고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애타게 불러서 가 보니, 엄마가 “잡았다!” 하면서 새 아빠를 부릅니다. 그리고 나타난 새 아빠는 너무 아프게 때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기억이 안 나고 엄마랑 병원에 있었습니다. 엄마는 상태가 많이 안 좋았고, Carley는 멍자국이 빠지고는 다 나았다고 퇴원합니다. 그러고 나서 간 곳이 바로 Murphy(머피)씨댁입니다.

본문입니다.

Murphy씨댁은 부부와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Murphy씨는 Carley를 안 좋게 생각하지만, Murphy부인은 마음을 다 해서 이해하고 어떻게든 잘 해 주려고 하는데, Carley 입장에서는 그게 더 불편합니다. 첫째인 Daniel만이 엄마 빼앗긴 느낌이라고 불만이지만, 나머지 두 아이들은 처음부터 친근감을 보입니다. 학교에서도 Carley는 Toni라는 여자 아이와 절친이 됐습니다. Carley가 foster family에 있다는 이야기를 안 해 줬다고 나중에 알고 잠시 화를 내지만, 이내 곧 다시 절친이 됩니다.

Carley가 차츰 Murphy 부인에게 마음을 열자, Murphy씨도 마음을 열어서 다같이 잘 지냅니다. Daniel하고만 좀 더 까칠해지고 맙니다. 그런데 실은, Carley가 전에 살던 곳에서 무척이나 농구를 잘 했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농구를 좋아하지만 요령이 없던 Daniel과도 Carley는 농구 실력을 뽐내며 친해집니다. 차차 성적도 좋아지고 잘 지내는데, 엄마가 회복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Carley는 엄마보다 Murphy 부인이 너무 잘 해 주고 있어서, 그냥 이 집에 눌러서 살고 싶은 심정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엄마와의 마지막 기억이, 새 아빠가 때리고 있을 때 다리를 붙잡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실은 새 아빠가 때리는 게, 엄마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을 알고 엄마가 새아빠에게 저항하면서 Carley보다 더 크게 다쳤던 거였습니다. 결국 모든 사실을 기억해 낸 Carley는 엄마와 화해하고 다시 원래의 삶을 다시 살기도 합니다. 엄마는 더 잘 해 주기로 하고, Carley는 Murphy 가족과 헤어지게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