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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Young-adult)

[서평] Kira-Kira by Cynthia Kadohata

by 글대장장이 서야 2023. 10. 31.

뉴베리 수상작 중에서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그런데, 뭔가 두꺼워 보여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있었던 책입니다. 모르고 읽어야 재밌을 것 같아서, 뭔지 모르고 읽기 시작했지만 내용 파악하는 데에는 크게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시간차가 뒤섞이거나 복잡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배열돼 있기 때문에 읽기에 편했습니다. 

앞부분 이야기에서는 뭔가 ‘Sarah, plain and tall(평범하고 키 큰 사라)’ 같은 책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나중에는 ‘Summer to die(그 여름의 끝)’ 같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위기가 잔잔하고 행복하게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읽다가 너무 슬프고 안타까와서 눈시울을 붉히기가 일쑤였던 책입니다. 

슬픈 이야기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그래서 비추천입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Summer to die(그 여름의 끝)’의 Japanese American, 즉 일본계 미국인 버전이라고 보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가 다른 만큼 좀 다른 색깔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좀 결말 부분의 얼개가 비슷하지 싶다는 느낌 가지실 겁니다. 

서술자가 좀 소녀인 만큼 문장을 일부러 투박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잘 썼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뭔가 더 현실감이 들고 그래서 느껴지는 슬픔도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책 표지입니다. 표지가 예뻐서 더 읽고팠습니다.

굿리즈 기준 272페이지의 짧지 않은 책입니다. 총 16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어서, 한 챕터가 굉장히 길 것 같지만 생각보다 빨리 잘 넘어가서 길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아주 초급이신 분들이 읽기에는 좀 길겠다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어도 어려운 게 많지 않고, 문장도 복잡하지 않고, 전체적인 서사구조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가 이야기가 굴곡이 많지 않은 편이라서 이해하기가 편합니다. 아주 초급만 아니시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싶습니다. 다만, 책 두께가 272페이지인만큼 기본적으로 우선 20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읽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한글 번역판입니다.

잘 쓰여진 뉴베리 수상작은 거의 늘 한글 번역판이 있습니다. 2004년 초판 발행돼서 2005년에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이 책은, 그 이후에도 다른 도서상에 최종심에 오르거나, 수상한 내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말로도 번역이 됐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됐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새 책을 구할 수가 없어서 도서관이나 중고 서적을 이용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원서 자체는 스테디 셀러이고 유려한 문장으로 잘 쓰였는데, 왜 품절이 됐을까 생각해 봤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표지가 안 예뻐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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